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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정월 대보름 음식 이야기와 오곡밥 짓기


정월대보름이 되면  오곡밥과 나물 귀밝이술, 부럼등의 전통의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는 오곡밥을 먹게 되었을까요? 알아두면 유익한 정월대보름 음식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정월 대보름 음식 이야기


1. 오곡밥과 나물 

대보름날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었습니다. 오곡밥이란 쌀과 콩, 팥, 찹쌀, 수수를 넣어 지은 밥 입니다.


대보름날에는 오곡밥과 나물을 먹었습니다. 오곡밥이란 쌀과 콩, 팥, 찹쌀, 수수를 넣어 지은 밥 입니다. 이 밥을 먹는 풍습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오곡밥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신라시대 제21대 임금인 소지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청’이라는 정자로 가기 위해 궁을 나셨습니다. 그런데 왠 까마귀가 날아와 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반란이 일어날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소지왕은 곧 바로 궁으로 돌아가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물리쳤습니다. 소지왕은 반란이 일어날것을 미리 경고해 준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해 까마귀가 좋아하는 곡식들을 넣어 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 밥이 바로 까마귀 밥이라고 부르는 “약식” 입니다. 약식은 밤과 대추, 잣, 참기름, 꿀, 진간장 등을 찹쌀과 함께 넣어 짓는 밥입니다. 하지만 이 재료들은 너무 비싸서 평민들은 구하기 어려워 쌀, 콩, 찹쌀, 수수를 넣은 오곡밥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오곡밥을 먹을 때는 세 집 이상의 밥을 얻어먹어야 운이 좋다고 하여 지은 밥을 서로 나눠 먹었습니다. 또 대보름날에는 끼니를 아웃 번에 걸쳐 나누어 먹었는데 이는 숫자 9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곡밥 짓기


재료: 멥쌀, 찹쌀, 조, 수수, 검정콩, 기장,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① 멥쌀과 찹쌀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준비한다.

② 조, 수수, 검정콩, 기장 등 잡곡도 물에 불려둔다.

③ 팥은 깨끗이 씻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둔다.

   *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밥 지을 때 넣으면 붉은색의 밥을 지을 수 있다.

④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밥물을 만든다.

⑤ 솥에 조를 제외한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잘 섞은 다음 ④번의 물을 넣고 밥을 짓다가, 뜸 들일 때 조를 넣는다.



오곡밥에는 건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었습니다. 가을에 따서 겨울 동안 말린 호박고지바꾸지 말린 가지 말린 버섯, 고사리,고비,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 아홉 가지 나물을 삶은 뒤 기름에 볶아 상에 올렸습니다.



2. 귀 밝이술

대보름날에도 동트기 전에 일어나 사진 문을 열고 나가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떤 말이 먼저 들리는 것 따라 일 년 동안 좋은 말만 듣고 살지 또는 나쁜 말을 듣고 살지 알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풍습은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이래야 하는 농경사회의 특성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이웃에게 좋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흉이든 칭찬이든 들으려면 귀가 밝아야 하기 때문에 조상들은 대보름날에 귀를 밝게 하는 술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데우지 않은 차가운 청주를 마시며 귀가 건강하기를 비는 것입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귓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일 년 내내 칭찬만 듣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3. 부럼

약이 귀한 시절이라 음식으로 건강을 비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보름날 아침에 호두와 잣 땅콩 등의 부 럼을 딱 소리가 나도록 힘껏 깨무는 일 이었습니다. 부럼을 깨물면 이가 튼튼해지고 피부가 부스럼없이 건강해진다고 믿었는데, 이 풍습은 매우 과학적 입니다.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면 치아가 튼튼한지 아닌지 알 수 있고, 견과류 속에는 피부 건강에 좋은 식물성 기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부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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