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즐겨 먹던 여름(초복. 중복.말복) 보양식 - 삼계탕 임자수탕 용봉탕 보신탕 육개장 수박화채 비름나물 미숫가루

조상들이 즐겨 먹던 여름(초복. 중복.말복) 보양식 

-  삼계탕 임자수탕 용봉탕 보신탕 육개장 수박화채 비름나물 미숫가루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 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여름나기 비법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중국에서 들여온 “활인 심방”이라는 책에도 이와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여름은 덥기 때문에 사람들의 정신이 어지럽고 심장은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신장은 약해진다.  따라서 젊은이든 노인이든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찬바람 부는 가을의 토하고 설사하는 일이 없다.’ 우리 조상들은 날씨가 더울수록 땀을 많이 내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여름에 몸속 장기 힘이 떨어지면서 차가워지기 때문에 찬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난다고 합니다. 찬 음식을 먹으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잠시뿐이고 기운이 떨어지고 덥게 느껴질 뿐 아니라 배앓이를 할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럴 때 좋은 음식이 바로 삼계탕입니다. 

뜨거운 기운으로 더위를 쫓는 삼계탕

삼계탕은 한의학에서 성질이 뜨겁다고 말하는 닭과 인삼 대추 등을 넣어 끓인 음식인데 차가워진 장기를 따뜻하게 하고 몸속 곳곳에 영양분을 듬뿍 공급해 줍니다. 더울수록 뜨거운 음식을 찾았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정말 놀랍습니다.

임자수탕

참깨와 어린 닭을 푹 고아 만든 음식입니다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려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오메가 쓰리가 풍부한 음식입니다

용봉탕

용대신 잉어를 봉황대신 닭 또는 자라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음식입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보신탕 

개고기를 푹 고아 만든 음식입니다. 고기가 귀했던 옛날 소고기를 먹을 수 없었던 서민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해주었던 음식입니다.

육개장

소고기를 오랫동안 끓인 뒤 고사리와 숙주 등 여러 가지 나물을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주로 양반들이 즐겨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박화채

수박은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서 더 여름 더위를 쫓는 데는 그만인 채소입니다 잘 익은 수박 속을 긁어내 꿀에 재웠다가 꿀물에 넣은 것이 바로 수박화채 입니다.

 비름나물

더위 먹지않게 해주는 나물입니다 고추장이나 된장을 너무 치거나 기름을 넣어 고소하게 볶아 먹을 수 있습니다.

미숫가루

콩이나 쌀 등 여러 가지 곡물을 섞은 뒤 곱게 갈아 물에 타 마시는 음료입니다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청나라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불도장’이 유명합니다. 불도장에 들어가는 재료는 잉어부레, 사슴 힘줄, 동충하초 상어 지느러미, 해삼, 소 도가니, 송이버섯, 조개관자, 전복, 죽순, 은행,  새우 등입니다. 이 많은 재료를 3~4 시간 동안 푹 고아서 만듭니다. 

그런가 하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장어 요리’를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예부터 검은 음식이 몸에 좋다고 믿었습니다. 이밖에 더운 나라 베트남의 ‘라온제’ 나 필리핀에 ‘발룻’도 독특한 보양식 입니다. 라우제는 13가지 약재와 43가지 채소 그리고 양고기를 넣어 끓인 탕입니다. 우리나라의 신선로와 비슷합니다. 발룻은 알에서 깨기 직전의 오리알을 삶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