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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칠때 먹는 보양식 “전복죽”


맛과 영양 면에서 다른 해산물을 압도하는 전복을 넣어 끓인 전복죽은 죽의 황제라 부를 만하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강장제로 애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 외에도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 가장 귀하고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며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임신부, 노인, 어린아이, 환자의 보양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 "석결명", "천리광"으로 불리우며 간과 콩팥의 기운을 돋울 뿐만 아니라 이름대로 눈을 밝히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복죽은 흰 쌀과 전복만으로 만드는데, 뽀얀 국물과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전복살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진한 특유의 향과 함께 입에 감기는 맛이 기막히다. 어떤 음식이든(심지어 라면까지도) 전복이 들어가면 그 음식은 보양음식이 된다고 한다. 전복은 예부터 임금님께 올렸던 제주도의 진상품으로 8~10월에 가장 맛이 있다.



전복의 영양

전복이 보양음식으로 알려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전복 100g에는 약 16g의 단백질이 있다. 이는 생선에 뒤지지 않는 양이다. 반면 지방은 1g 미만뿐이라 일반인은 물론 혈관 관리를 위해 지방을 적게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또한 전복에는 타우린이 많이 있다. 전복 100g당 타우린 함량은 1,799mg인데, 이는 생선과 조개, 연체류 중 거의 최고 수준이다. 타우린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고, 간 기능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타우린은 피로회복 음료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 1캔(250ml)에 타우린이 1,000mg 함유된 것을 보면 전복에 얼마나 많은 양의 타우린이 들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전복죽 만들기

전복은 회, 죽, 탕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 전복을 이용해 죽을 끓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원기회복을 돕는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전복죽은 전복의 살과 내장이 골고루 들어가기 때문에 전복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해산물 특유의 풍미가 싫다면 전복의 살만 이용해도 좋다.


전복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손질 단계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수세미나 부드러운 솔로 전복 껍데기의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껍데기와 전복 사이에 칼을 넣어 전복을 완전히 떼어낸다. 떼어낸 전복의 입 부분에 칼집을 내어 이빨을 제거한다. 내장을 요리에 이용할 경우에는 모래주머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재료 및 분량

전복(껍질째) 300g, 멥쌀 1컵, 참기름 2큰술, 물 7컵, 청장 또는 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 멥쌀은 씻어서 2시간 이상 물에 불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2.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이 얇은 쪽에 숟가락을 넣어 살을 떼어서 얇게 저며 썬다. 내장은 따로 떼어 낸다.

3.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얇게 저며 썬 전복을 넣어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지도록 볶은 후, 물을 반쯤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4.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약하게 하고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나머지 물을 붓고 잘 어우러질 때까지 서서히 끓인다. 내장은 마지막에 터뜨려 넣는다.

5. 죽에 청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달걀 노른자와 구워 부순 김, 참깨를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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