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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삼탕 과 삼계탕

wakanda_box 2018. 7. 26. 10:36

계삼탕 과 삼계탕


계삼탕과 삼계탕은 이름 때문에  마치 다른 음식으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계삼탕은 병아리에 인삼, 황기, 대추, 찹쌀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주재료가 닭이고 부재료가 인삼이었기에 원래 ‘계삼탕’으로 불렸다. 그러나 후에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는 지금의 이름인 ‘삼계탕’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여름철의 건강을 돕기 위한 보양음식의 하나로, 초복, 중복, 말복의 절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삼계탕을 복날에 먹는 이유는 삼복(三伏)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여름, 몸 밖이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기력을 잃고 병을 얻기 쉬운데,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닭고기와 인삼이 조화를 이루어 몸에 따뜻한 기운을 내장 안으로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삼계탕의 역사는 사육한 닭에 대한 기록은 청동기 시대부터지만,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문헌에서조차 찾기 힘들다. 조선 시대의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다. 일제강점기 들어 부잣집에서 닭백숙,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삼계탕이 만들어졌다. 지금의 삼계탕 형태는 1960년대 이후, 대중화 된 것은 1970년대 이후라고 한다.


닭백숙과 삼계탕의 조리법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닭이 다르다. 백숙은 육계(고기용 닭)나 10주령 이상의 2kg 정도인 토종닭을 사용하고, 삼계탕용은 28일∼30일 키운 800g 정도의 영계(어린 닭)를 사용한다.

삼계탕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 중에서도 초복, 중복, 말복에 한 번씩은 먹게 되는 보양식으로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좋아해 인기를 모으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다.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을 대한민국 최고의 요리라고 칭찬했고,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삼계탕을 '진생 치킨 수프' 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찾는다고 한다.


삼계탕을 먹을 때 잘못 알려진 속설 중에 “삼계탕에 든 대추는 삼계탕 재료의 독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대추가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은 맞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몸에 좋은 것들이므로 굳이 대추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삼계탕이 모든 체질에 다 맞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닭과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해 몸 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이 좋고, 여성은 수족냉증, 생리불순, 빈혈, 변비에 효과가 있는 당귀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삼계탕을 매일 매일 먹지는 않기 때문에 가끔 한두번 섭취하는 것은 몸에 큰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올여름 유난히 더운데 복날에 삼계탕 먹고 힘을 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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