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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발생에 따른 3가지 협조 사항
서울에서 쿠웨이트 여행을 다녀온 A씨(61세)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16일~9월 6일 쿠웨이트로 출장을 다녀왔고, 지난 9월 7일 입국 후 발열,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문제는 A씨가 증상 초기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와 접촉한 승무원, 의료진 등 약 20명의 환자들을 추적, 자택격리중이며, 삼성서울병원측도 환자 A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격리 조치 및 추가 감염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감염학회가 메르스 확진, 발생에 따라 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감염학회는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 유입 사례가 성공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국민을 대상으로 3가지 사항에 대한 협조를 간곡히 부탁하고 나섰다.
메르스 확진 발생에 따른 3가지 협조 사항
1. 중동지방 여행력 의료진에게 고지하기
우선 중동지방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발열과 기침 같은 주요 증상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력 또는 감염환자 접촉력을 알려주는 것은 의료진이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또 최근 2주 이내 중동지방 여행력이 있는 분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1339로 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2. 병문안 문화 개선 필요
다음으로 병문안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2015년 메르스 당시 186명의 환자 중 63명은 병원을 방문한 보호자에서 발생한 감염이었다.
대한감염학회는 “병문안하는 것은 고유의 따뜻한 예절이지만, 직접 환자를 찾는 병문안을 자제하고, 병문안을 전화 또는 화상통화로 대체하는 것이 의료기관 내에서의 전파를 통제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
손 위생과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 등을 통해 환자 주위 환경이 광범위하게 오염된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의료기관의 경우 보건당국이 메르스 대응 수위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것에 맞추어 병원 내 유입 및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각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감염 예방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한감염학회는 감염전문가 단체로서 보건당국 및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추가적인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관은 2015년 메르스 이후 조금씩 개선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밀집된 응급실, 다인실 병실 구조, 병문안 문화, 불충분한 격리실 상황 등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으며 의료기관 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5년 한 명의 메르스 유입 사례에서 파장된 대규모 발병 사례를 통하여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국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한 큰 교훈을 얻었다. 이후 3년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감염학계는 긴밀하게 협조하여 국가 방역체계를 정비하고 취약한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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