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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사회 해법은

wakanda_box 2018. 6. 29. 11:24

갑질사회 해법은


직장인 10명 중 9명 “갑질 경험했다”고 합니다. 갑질이란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이 자신의 방침에 강제로 따르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갑(甲)’과 어떤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입니다. 


갑질이란 계약서상에서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당사자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상대를 가리키는 일명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사회적 강자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악용해 약자에게 횡포를 부릴 때 흔히 ‘갑질한다’고 표현합니다.


잡코리아가 지난 2017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갑질(상사의 무리한 요구와 욕설, 모멸감, 고객사의 갑질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질은 이처럼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용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갑질 왜 일어날까요?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갑질은 대부분 잘못 형성된 자존감에서 기인한다”며, “갑질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이 매우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건강하지 못한 자존감은 상대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불 같이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갑질을 일삼는 이들은 지금 자신의 언행이 상대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미칠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그래도 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경제적, 사회적 혹은 인격적으로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나 명예, 재력이 곧 자신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매우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런 자신에 대한 삐뚤어진 확신이 ‘나는 그럴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례를 범해도 되며 이는 사회적으로 묵인(용인)된다’고 생각하게 한다고 합니다. 언행에 제지를 받지 않고 넘어가게 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서 그 공식은 마치 불변의 법칙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갑질이 매우 당연한, 문제시 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잘못된 자존감, 대물림 되는 갑질 사회


개인의 기질, 성격, 성장과정을 통해 건강하게 형성된 자존감은 대인관계에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나 재력, 사회적 지위와 같이 사회 평가적인 요소들로 인해 형성된 자존감은 건강한 자존감이라 말할수 없습니다.

갑질을 일삼는 이들은 실제 건강한 자존감을 지녔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지나치게 높은 자존감은 실은 확신이나 긍정적인 내면의 힘이 작용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최면으로 일궈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종하 교수는 “건강한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노력, 그리고 주변의 격려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며, “단순히 자존감만을 높이려는 교육이 아니라 긍정적인 개인적 경험과 안정적인 대인 관계를 통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며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때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려 노력하기보다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진짜 값진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회란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가 아니라 건강하게 바로 선, 내면의 힘이 강한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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