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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궁근종 복강경 수술기 2

집에가서 입원준비들을 부지런히 하고 남편이랑 병원으로 출발


수술전날 
오후 4시 30분에 1층 원무과에서 입원 수속을 하고 입원실에 올라왔다.

입원실에 오니 옷을 가져다 주시고,

5:00 PM
저녁식사시간 곧 죽이 나왔다.
저녁을 못먹을 것이란 확신에 샌드위치를 먹고 들어왔는데…
막상 죽을 쳐다보니 
내일 굶을껀데 또 조금 먹어둘까 싶어 
죽 반공기를 순삭
정말 내입이 문제네...


6:00 PM
간호사 선생님이 대장내시경 할 때 먹는 약을 가지고 와서 총 4번 즉 2L를 2시간 안에 다 먹으라고 ㅠㅠ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빨리 먹는건 상관없지만 2시간을 넘기면 밤새 화장실을 가서 안된다고 하시길래 시키는대로 1시간 안에 2L를 드링킹

이거 먹다 수술 받기전에 배터져 죽는줄...🥵
맛은 정말 으엑 이었다…

7:30 PM
빠른 소식이 없었다면 정말 배 터졌을듯…

그런데…
한시간 안에 다 먹었는데 왜 화장실은 밤새 가는걸까요?
덕분에 엄마도 같이 덩달아 못주무심 ㅠㅠ


수술당일 
5:00 A.M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용 바늘을 혈관이 넘 없다며 팔 꿈치 안쪽에 꽉 꼳아주시고 가심 
feat - 오메 아픈거 😢

6:00 A.M
수술부위 면도하고 혈압ㆍ열 등 체크

7:00 A.M
보호자 식사만 나옴 
- 나는 어제밤 0시를 기준으로 물도 못먹는 금식중 이지만 대장내시경약 덕분에 설사는 나오고 있음, 완전히 기진맥진 상태 ㅠㅠ

8:50 A.M
병실에서 3층 수술실로 내 발로 이동 

8:55 A.M
수술실 입구에서 
간호사님은 수술모자를 씌워주시고
담당 선생님은 수술 잘하겠노라는 다짐과 격려를 하심

수술실을 내발로 걸어 들어가서 스스로 수술대 위에 얌전히 누움
-기분이 쪼금 이상함

9:00 A.M 
전신 마취한다고 심호흡을 크게 하라고 하셨고, 심호흡 세번쯤 하고 그 뒤로는 기억이 없음.

11:00 A.M
역시 수술은 끝났다.
마취에서 깼으나 깼다고 말할수 없는 상태이고,
병실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 않음.

배는 역시 아프지만 복강경이라 그런지 제왕절개 때에 비하면 훨씬 덜 아프다.

양쪽으로 돌아눕기를 반복하면 가스가 빨리 나온다고 하지만 넘 졸려서 정신이 없음.

하루 종일 간호사 선생님이 왔다갔다 하신것 같은데 

전날밤 밤새 화장실을 다닌 여파와 수술에 대한 긴장 때문에 죽은듯이 하루종일 잠을 자고 났더니 아픈것도 덜한것 같다.
엄마도 하루종일 주무심
역시 밤샘은 위험해!!!


수술 다음날(수술후 1일째)
마취약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목이 아프고 가래가 생기고 가래 때문에 기침을 하면 배가 많이 당긴다.

오전
소변줄을 뽑아준다.
이제 걸을수 있다.
배가 당기지만 이쯤이야… 참을만하다.
엄마가 잡아 준다고 하지만 내 덩치가 엄마한테 기댔다간 2차 사고가 날수도 있어서 혼자 걸어감.

혼자 용써서 그런지 가스가 빨리 나와서 점심 때부터 죽을 먹을수 있음.

오후
피 주머니를 뽑아줬다.
이제 오른쪽으로도 누울수 있다. 
훨씬 편하다.

저녁부터 밥으로 준다.
반찬이 싱겁다ㅠㅠ

기침이 자꾸 나와서 힘든것만 빼면 참을 만하다.


수술후 2일째
점심먹고 링거를 빼줌 

이제 집에 가도 될것 같지만 내일까지는 병원에 있으라고 해서 
삼시세때 밥 먹으면서 티비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며 내일을 기다리는 중
배가 땡기지만 힐링되는 것 같다.

반찬은 역시… 싱겁다.

수술후 3일째

퇴원준비
ᆞ상처 4부분을 꼼꼼히 소독하고 샤워 가능 하도록 방수밴드 붙여줌

ᆞ퇴원후 관리법 동영상 시청
(코로나 상황이라 비대면으로 짧은 동영상으로 설명한다)

ᆞ병원비 수납 & 다음 예약

ㆍ퇴원약 받고 주의사항 듣고

이제 집에간다~~~

집에 가서도 조심 해야 할일이 많지만 그래도 집에 가니 좋군 ^^

혹시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미루지 말고 빨리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나는 다행히 빈혈수치가 나쁘지 않아 비교적 간단히 끝났지만, 근종 때문에 빈혈이 심한 상황까지 간다면 문제가 훨씬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늘 그렇게 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만약 몸에 이상 신호가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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