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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온다.
가을에서 금방 겨울이 될것 같은 날씨다.

새벽은 쌀쌀하고 낮은 아직 더웠는데

이 비가 지나가고 나면 이제는 겨울에 더 가까워지려나

끝날것 같지 않던 여름이
더위에 지쳐있던 내 모습이 허무하도록
비 몇번에 쉽게 물러가 버렸다.

이제 이 비가 지나가면 겨울이 오려나
옷장에서 나와보지도 못하고
내년을 기약해야하는 옷들을
계속 옷장에 넣어둬야할지 정리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 도시에서 처음 맞는 사계절이 참 생소하다.

파도 소리도 그립고
바다 냄새도...

그렇지만 언젠간 집앞 공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그리워할 날도 올것이다.

그렇게 또 익숙해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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