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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가 왜 이렇게 길까요?
매일 매일 비가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부지방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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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대륙의 고온현상으로 인한 ‘블로킹’(저지고기압)ᆞ북극의 이상고온 등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블로킹이란 편서풍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남북으로 크게 사행하는 구조를 유지한 채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지난 6월 24일 시작돼 이날 기준 43일째 지속 중인 중부지방 장마는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 2013년(49일)보다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예년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며 정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데 올해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찬 공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막아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상청은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습니다. 우선 시베리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지며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해 6월 중순부터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의 대기 흐름을 막고 있는(블로킹) 게 첫 번째 요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블로킹은 일반적으로 5~15일 정도 발생하는데 올해 대륙쪽 블로킹은 이례적으로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점도 작용했다. 지난달 북극의 기온이 크게 높아지며 극지방 주위를 도는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제트기류로 극지방에 갇혀 있어야 할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까지 남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1987년과 비슷한 패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1987년에도 우리나라 부근에 정체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8월 10일까지 이어졌고, 여름철 강수량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장마철에서 벗어나면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0.5~1도 높겠고, 8~9월 폭염 일수는 평년(5.5일)보다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하니 장마가 지나가면 무더위에 대비해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