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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팬텀싱어3’ 4회차에서는 사중창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인 ‘1:1 라이벌 장르미션’이 펼쳐졌다. 이날 판소리와 국악을 하는 소리꾼 고영열은 월드뮤직 장르를 골랐다.
대결상대로는 천재 성악가 존 노를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고영열은 존 노가 학교 휴학처리 문제로 미국에 다녀와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대결 상대로 골랐다고 한다. 처음부터 존 노와의 무대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둘은 한국과 미국에서 최선을 다해 부를 노래를 찾으며 고민했고 결국 쿠바의 낯선 노래를 택했다.
파블로 밀레네스가 부른 ‘Tu eres la musica que tengo que cantar(넌 내가 노래해야 하는 음악이야)’를 선택한 두 음악천재는 각자 파트를 나눠 대조적인 무대를 꾸몄다.
스페인 식민지 아래 있었던 쿠바와 일제 식민지를 경험했던 한국의 한 그리고 정서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고영열은 곡을 절묘하게 프로듀싱했다. 쿠바의 탱고 선율에 판소리를 녹여내 허스키한 목소리에 극단의 슬픔과 한을 표출했다.
반면 존 노는 역설적으로 슬픔을 밝고 경쾌한 톤으로 표현했다. 컬러풀한 상의에 와이드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서 자유롭게 몸을 흔들며 때론 청아한 목소리로, 때론 폭발적인 고음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클라이맥스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낸 고음의 직조와 동서양 콜라보는 전율을 안겨줬다.
소리꾼 고영열과 천재 테너 존 노의 레전드 무대에 프로듀서 옥주현과 김문정 동시 기립박수와 더불어 100점 만점을 투척했다.
둘의 무대가 끝나자 입을 딱 벌리고 있던 옥주현과 김문정은 일어나 박수를 쳤다.
김문정은 "두 분은 그냥 천재신 거 같아요. 경이로웠던 무대에 감사드립니다"라며 황홀해 했다.
김이나는 "저희를 순식간에 쿠바로 데려다주셨습니다. 둘 중 누구 하나를 골라야 하는 게 불경하게 느껴지고요"라고 평했다.
윤상은 "보면서도 계속 비현실적이었고요. 음악적인 부분은 평하지 못할 것 같아요"라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대기실에 있던 참가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영열과 존 노 모두 그때까지 최고점이었던 유채훈의 573점을 뛰어 넘었다. 옥주현과 김문정은 두 사람 모두에게 100점을 안겨줬다.
결과는 579점을 받은 존 노는 다음라운드에 진출하게 되고, 점수차는 2점에 불과했지만 577점을 받은 고영열은 아쉽게도 탈락후보자가 되었다.
매회마다 귀호강을 시켜주는 '팬텀싱어 3'
다음 라운드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